며칠 전에 교우 한 분이 이런 좋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마17장의 변형산 사건은 예수님의 재림의 모습 일까요?”
1. 이 사건은 4복음서 중 3개의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 모두에 기록된 것을 보면 주요사건입니다. (마태복음 17장, 마가복음 9장 그리고 누가복음 9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모습이 (천사 비슷하게) 변형되었고, 오래 전에 죽은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더불어 대화하는 것을 보면, 이 땅에 계시면서 잠시 천국의 공간으로 들어가신 모습을 공유해 주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그것이 비교적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 그러나 이 모습이 과연 예수님의 재림시 모습과 동일한 모습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렇게 믿는 신학자들도 있고, 또 아니라고 생각하는 신학자들 중에는 “변화산상의 모습이 반드시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두 천사가 했던 말(행 1:11)이 더 정확하다, 즉, 사도행전 1:11 말씀에 의거하자면, 승천하셨을 때의 모습이 정확한 재림 때의 모습이다.”라고 애기하기도 합니다.
3. 그러나, 모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마음과 행동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의 중동 사람인데 피부색이 어땠는가? 혹은 서양인들이 많이 그린 예수님의 백인에 가까운 모습이 정확한 그 분의 묘사인가? 등의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한 것이고 우리가 그 마음을 닮을 수 있는가, 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함이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분의 마음이 표현된, 이 땅에서의 그 분의 생이 중요한 이슈라고 봅니다.
4. 일부 신학자들은 나중에 우리에게 임할 천국이 변화산 사건을 통해서 이 땅의 소수(세 재자)에게 잠시 미리 preview 되었다고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본격적 preview는 예수님의 초림이었지요.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의 임마누엘. 우리는 이 역사적 사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